황반변성 광역학치료 — 적응증·시술 과정·병용 전략 완전 정리
황반변성 광역학치료(PDT, Photodynamic Therapy)는 광과민제(버테포르핀)를 정맥 주사한 뒤 특정 파장의 저에너지 레이저를 맥락막 신생혈관에 조사하여 비정상 혈관을 선택적으로 폐쇄하는 치료법이다. 황반의 정상 망막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누출의 원인인 신생혈관만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기존 레이저 광응고술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습성 황반변성 환자들이 “주사 말고 다른 치료는 없나요?”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정확히는, PDT 치료는 항VEGF 주사의 대체재가 아니라 병변 유형에 따라 선택하거나 병용하는 별개의 치료 축이다. 특히 한국인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결절맥락막혈관병증(PCV)에서 PDT의 역할은 2024년 현재도 핵심 치료 옵션으로 유지되고 있다.
✅ PDT 치료의 핵심 팩트 3가지
1. TAP(Treatment of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with Photodynamic Therapy) 임상시험은 전형적(classic) 맥락막 신생혈관을 동반한 습성 황반변성에 대한 PDT의 유효성을 2년 추적으로 입증하였으며, 버테포르핀 PDT는 2000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습성 황반변성 치료법이다. (PubMed, TAP Study Group, Arch Ophthalmol 1999)
2. 결절맥락막혈관병증(PCV)은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22~62%를 차지하는 아형으로, PDT 단독 또는 항VEGF 병용이 표준 치료 전략이다.
3. PDT 시술 후 48시간 이내에는 강한 직사광선·할로겐 조명 등 강한 빛 노출을 반드시 피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피부 및 안구 광과민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황반변성과 PDT 치료: 어떤 환자에게 필요한가

황반변성은 건성(dry)과 습성(wet)으로 구분된다. PDT 치료의 적응 대상은 습성 황반변성이다. 습성 황반변성에서는 맥락막으로부터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 황반 아래로 침범하고, 이 혈관에서 혈액과 삼출액이 누출되어 시세포를 손상시킨다.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저는 PDT를 받아야 하나요, 주사를 맞아야 하나요?”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형광안저촬영(FA)과 인도시아닌그린 혈관조영(ICGA)으로 병변의 유형과 위치, 크기를 정확히 파악한 뒤에야 치료 선택이 가능하다. 검사 없이 치료 방법을 먼저 정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옳지 않다.
PDT가 특히 중요한 병변 유형
- 결절맥락막혈관병증(PCV): 동아시아 환자에서 빈번하며, PDT는 결절성 병변의 퇴행을 유도하는 데 항VEGF 단독보다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 전형적(classic) 맥락막 신생혈관: 중심와하(subfoveal) 병변에서 TAP 연구가 PDT의 시력 손실 억제 효과를 입증하였다.
- 항VEGF 단독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 반복 주사에도 삼출이 조절되지 않을 때 PDT 병용을 고려한다.
- 중심성 장액성 맥락막망막병증(CSC) 만성형: 저용량(half-dose) PDT가 유효한 치료 선택지다.
습성 황반변성 치료 전반에 대한 내용은 황반변성·당뇨망막 안내 페이지에서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광역학치료 시술 과정: 단계별 설명

PDT 치료는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는 광과민제 정맥 주사, 2단계는 레이저 조사다. 이 순서와 시간 간격을 지키는 것이 치료 효과의 핵심이다.
- 광과민제(버테포르핀, Visudyne®) 정맥 주사: 체표면적(㎡)당 6mg 용량을 10분에 걸쳐 천천히 정맥 투여한다. 약제는 혈류를 타고 눈 속 신생혈관에 선택적으로 집적된다.
- 레이저 조사(주사 시작 후 15분): 689nm 파장의 저에너지 다이오드 레이저를 병변 부위에 83초간 조사한다. 레이저 에너지가 혈관 내 버테포르핀을 활성화시키면 활성산소가 생성되어 신생혈관 내피세포를 선택적으로 손상·폐쇄한다.
- 광과민 기간 관리: 시술 후 최소 48시간은 강한 빛(직사광선, 할로겐 조명, 수술실 조명 등) 노출을 피해야 한다. 광과민제가 피부와 안구에 잔류하는 동안 강한 광선에 노출되면 피부 광과민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시술 자체의 통증은 거의 없으나, 일부 환자에서 주사 부위 불편감이나 시력의 일시적 흐림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대부분 수일 내 회복된다. 개인의 병변 상태와 전신 상태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으며, 시술 전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황반변성의 생활 관리 방법은 경기도 동부 황반변성 환자 생활 주의사항 가이드를 참고하라.
항VEGF 주사와의 병용 전략: 최신 근거

PDT 단독 치료 시대는 항VEGF 주사제 등장 이후 변화했다. 현재 망막 전문가들의 관심은 “PDT냐 주사냐”가 아닌 “언제, 어떻게 병용할 것인가”로 이동했다.
EVEREST II 연구는 결절맥락막혈관병증 환자에서 라니비주맙과 PDT의 병용 요법이 라니비주맙 단독 요법보다 더 우수한 시력 결과와 더 적은 주사 횟수를 보였음을 보고했다. 이 결과는 결절 병변의 퇴행에 PDT가 필수적 역할을 한다는 근거를 제공한다.
또한 PubMed에 게재된 실세계 데이터(Real-world outcomes, PMC9500056)에 따르면, 항VEGF 단독 치료에 반응이 불충분한 PCV 환자에게 PDT를 추가했을 때 연간 주사 횟수가 평균 9.4회에서 7.2회로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이는 PDT 병용이 단순히 혈관 폐쇄를 넘어 장기적인 치료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당뇨망막병증 유리체강내 주사 치료 기준이 궁금한 경우에는 당뇨망막병증 유리체강내 주사 시작 시점 안내를 참고하라.
시술 후 주의사항과 추적 관찰 원칙

PDT 치료 후 추적 관찰은 치료만큼 중요하다. 신생혈관은 PDT 이후에도 재개통되거나 새롭게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인 OCT(빛간섭단층촬영) 추적 검사가 필수다.
시술 후 필수 주의사항
- 시술 후 48시간 이내: 강한 직사광선, 실내 할로겐 조명, 수술실 조명 등 강한 광원 노출 금지
- 외출 시: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및 긴 소매 착용 권장 (피부 광과민 반응 예방)
- 일반 실내 형광등은 안전하지만 조명 가까이 장시간 노출은 삼가는 것이 좋다
- 시술 1~3개월 후 OCT 및 형광안저촬영 추적 검사 필수
- 병변이 잔존하거나 재발하는 경우 재시술 또는 항VEGF 주사 추가를 망막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등 황반변성 위험인자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진료실 경험상 가장 흔한 실수는 시술 다음 날 “괜찮아 보이니까” 강한 햇빛 아래 외출하는 것이다. 광과민 기간은 자각 증상이 없어도 실재하며, 이 시기의 광노출은 피부에 화상에 준하는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망막질환 전반에 대한 기초 정보는 망막질환 안내 페이지를 참고하라.
자주 묻는 질문
Q. 황반변성 광역학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
A. 버테포르핀 PDT는 급여 인정 기준(병변 유형·위치·크기 등)을 충족하는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그러나 세부 기준은 병변의 형태와 진단명에 따라 달라지므로, 형광안저촬영과 ICGA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담당 망막 전문의에게 정확한 급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비급여 진료비 기준은 비급여 진료비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PDT 치료 한 번으로 완치가 되나요?
A. 황반변성 광역학치료는 비정상 혈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치료다. 신생혈관이 재개통되거나 새로 발생하면 재시술이 필요하다. TAP 연구에 따르면 5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시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나, 이는 정기적 추적과 필요 시 반복 치료를 전제로 한다.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질병 진행 억제와 시력 안정”이 현실적인 치료 목표다.
Q. 항VEGF 주사와 PDT를 같이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인가요?
A. 병변 유형에 따라 다르다. 결절맥락막혈관병증(PCV)에서는 EVEREST II 등의 연구에서 병용 요법이 항VEGF 단독보다 시력 결과와 주사 빈도 측면에서 유리함이 입증되었다. 반면 전형적 CNV 주도형 습성 황반변성에서는 항VEGF 단독이 우선적으로 권장되는 경우가 많다. 병변 유형을 정밀하게 구분한 뒤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원칙이다.
Q. 시술 후 언제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한가요?
A. 시술 당일 귀가는 가능하다. 단, 48시간 동안 강한 빛 노출을 철저히 제한해야 한다. 실내 형광등 수준의 조명은 무방하며, 일반 가사나 독서 등 일상생활은 가능하다. 운전은 시력 상태와 주의사항을 고려하여 전문의의 확인 후 결정해야 한다.
Q.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았는데 어떤 검사가 필요한가요?
A. 황반변성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최소한 안저검사, OCT(빛간섭단층촬영), 형광안저촬영(FA), 인도시아닌그린 혈관조영(ICGA)이 필요하다. 특히 PDT 적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ICGA가 필수적이다. 병변의 유형·위치·크기를 정확히 파악한 뒤에야 PDT, 항VEGF 주사, 혹은 병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치료 결과는 개인의 병변 유형·상태·기저 질환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부작용 가능성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서울라온안과는 망막 세부 전공 전문의(홍인환 원장)를 포함한 안과 전문의 3인이 전안부·망막·녹내장 3분야 협진 체계로 진료한다. 망막 응급수술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요일 진료도 운영한다. 황반변성 PDT 치료 여부는 ICGA를 포함한 정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담당 전문의가 판단한다. 의료진 소개 및 진료 체계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면 상담에 도움이 된다.